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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-------------------------- [질문] 하우정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. 건강한 - 욕망
다만 내 욕망이 내 맘에
안 들었을 뿐야
야채가게에 갔을 때 시들어버린
배추나 오이, 시금치 등을 골라야 할 때처럼
국부를 자극하는 네온 사인과 발 아래 쌓인
욕설들
버려진 광장
내 꿈으로 다이아몬드나 직사광선이 되길
그럴까?
뭐 아무 때나 그러진 않았어 팥죽처럼 뒤끓고
도둑고양이처럼 야옹거리며 차문을 닫고
닫힌 창문을 열고
소나가, 별, 우박, 새똥, 죽은 메추라기
무어든 내 허파를 누비고 다녀서
피는 펌프질을 할 수 없었지
환청의 십자가, 유다의 울타리엔 하얀 가운의 소년이
안녕! 손을 흔들고
세월로 뭉쳐진 덜그럭거리는 쇠사슬,
내겐 엿장수 가위밖에 없어
끊어야 하는데, 끊어야 하는데
정말 그럴까 그럴까 달은 차오르기만 하고
기울 땐 알을 못 낳는 암탉
저…… 말이야. 욕망이 너를 살려줄 거야.
여치 한 마리 폴싹 베개 맡에 속삭이고 달아나
정말 그럴까 그럴까 도무지 난……
다만 몰랐을 뿐야
난 욕망이 키를 잴 수 있는 물건인지
아무데나 내려놓아도 괜찮을지
그런데, 그런데, 난 무슨 욕망을
가지고 있는지…… 키우고 있는지…… 볕드는
귀퉁이에서 졸고 있는 병아리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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