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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름 : 이세진
 
6월에좋은시 - 겨울 새
6월에좋은시 - 겨울 새
겨울 새

피맺힌 종아리를 세우고
언 땅 위를 무겁게 걷는 새는
언어마저 얼어붙었다.

살을 에는 찬바람이
깃 털 사이를 파고 들 때면
온 몸을 바르르 떨며
눈만 끔뻑일 뿐이다.

하늘 가득 눈이 퍼붓고
방향마저 잃어버려
두려움이 어둠처럼 밀려드는
어느 길가에서
몸을 잔뜩 웅크렸다.

삶이 아닌 연명으로
한 겨울을 넘어야 하는
가난한 겨울새는
하룻밤을 어떻게 넘길지
한 없이 불안하기만 하다.
2011,12,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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