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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름 : 최영희
 
원숙한아름다움 - 내일은 있다 - 양성우
원숙한아름다움 - 내일은 있다 - 양성우



내일은 있다


양성우




머무는 곳도 없이 홀로 떠도는 자에게도

내일은 있다.

붉은 초승달 아래 숨어서 울고

눈앞도 안 보이는 흙먼지 검은 연기 속을

헤맬지라도.

아무도 없는 깊고 어둔 곳에서는

모든 시간의 작은 잎새들까지도

어느 날 문득 피었다가 지는 것이더냐?

먼 땅 끝으로부터 휘몰아쳐 오는 비바람이

오히려 모진 운명의 끝자락이라면,

모래 위에 긴 발자국을 찍으며

이 벌판을 홀로 떠도는 자에게도 내일은

있다.

무심한 저 강물 위에 그림자 지던

집은 이미 부서지고

아름다운 옛 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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