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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름 : 백다혜
 
미묘한아름다움 - 어머니의 교훈
미묘한아름다움 - 어머니의 교훈




어머니는 왜정 시대 때 소학교만 나오셨다.
그리고 9남매의 장녀로
아버지를 중매로 소개받아 열아홉에 시집오실 때까지
부엌일에서 헤어나질 못하셨다고 했다.

맨 위로 누이를 낳고 해방을 맞았으며
형을 낳고 육이오를 맞았으며
끝으로 나를 낳고 수복을 맞았다고 그렇게 쉽게 기억하신다.

누이는 으으해서 키운 바람에
늘 자기만 알고 좋은 것은 의례히 장녀 몫으로 알았던 이라
이제 사위에 손자 둘까지 두었는데도 딸과 싸운다.

형은 인물도 좋고 일찍부터 페인트 일로 돈을 잘 벌었다.
미국에 와서도 같은 페인트 일로 고생도 별로 않고 지금껏 잘 사는데
어머니의 흉에 의하면 형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똑~~~같다고 하신다.

그래서 막내인 나를 앉혀놓고 어머니가 늘 하신 말씀들
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남자라면 이불 속에서 활개치지마라
다 옳고 남들도 다 아는 말인데 유독 나한테만 늘 늘 강조하신 이유가 있었다...

이번 정초에도 어머니를 뵈러 갔었는데 형네 분위기가 신년 공기가 아니었다.
형이 형의 딸과 싸웠다는
어머니가 둘째 며느리 즉 나의아내에게 준 귀띔이었다.
나는 막내라 집안에서 형하고 누이한테 기를 못펴고살았는데
허구한날 나가남들과 싸우고 또 줘맞고 다녀서 어머니의 속을 끓였었고
형은 밖에서 한량없이 좋은 사람으로 평판받는 반면
집에서 마누라와 딸에게 큰소리 친다고...

그 다음 말은 아내가 공개를 안 하니 모르고 형하고 아버지하고 똑같다는 말씀만 하셨다나...
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 돌아가셨는데
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던 것 같다.
그래서 어머니는 막내인 날 좋아하셨나.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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