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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름 : 최은경
 
존경 - 코스모스피는 가을이오면
존경 - 코스모스피는 가을이오면


어느 시골역에서
한 소녀와 소년이 엄마 찾아 부산에 간다고
야간 열차를 타러 철길을 건너다가
그만 소녀가 철길에 넘어져 지나던 열차에
치여 숨지고 말았다

다음날 순경이 조사를 하고-- 소년은 겁에 질려
누나를 잃은 슬픔도 잊은채 멍하니--
순경이 묻는 말에 대답만 했다
누나의 나이는 열한살 소년은 아홉살이라했다

엄마가 가난이 싫다고 집을나가 부산으로 갔다고---
누나와 함께 엄마 찾아 부산으로 가려다가 슬픈이야기에
순경도 울고 역장도 울고 역부도 손님 까지도 울었다
그때 들에는 오곡이 누렇게 익어가고--

철길옆에 심어둔 코스모스는 슬픔을 아는지 바람에 흐느적거리고--
그 시절이 훌쩍 뛰어 30년전 이야기가 됐구려--
그 아이는 지금 무었을 하고 사는지--
누나의 죽음을 어떻게 안고 사는지--
아이들 버리고 집을나간 그 엄마는 지금은 잘살고 있는지--

가슴아픈 세상이야기에 마음이 울고있다
오랜 훗날까지---

세월이 가면 아픔도 잊어 진다는데

그 아이도 이제

마흔살이 다 되었겠구려

세월이가도 가을이 오면 그 시골역 주변에 피는

코스모스꽃은 만발하게 피어

가을바람에 흐느적 거리고---



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그 가을의

슬픈 이야기가 코스모스 꽃잎에

머물러 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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