게시판






리스트 보기 | 답변하기 | 수정,삭제
이 름 : 신현아
 
존귀한 - 봄비 지나간 자리에
존귀한 - 봄비 지나간 자리에

봄비 지나간 자리에


지난밤 내린 봄비는
먼지 앉은 마른 풀잎 눈가를 닦고
진달래의 무뎌진 입술 위를
하염없이 닦으며 토닥거리다

어둑하고 칙칙한 내 작은 창가에 내려
긴 시간 달려온 숨찬 가슴을 달래며
아릿한 그리움 풀어놓고
여린 마디마디로 톡 톡 창문을 두드렸다

겨울이 다 나가지 못한 골목에
다그르르 봄바람이 들어서고
까만 담쟁이 줄기도 여러 번 꿈틀대며
긴 하품으로 단단한 몸을 풀어보는데

봄비 지나간 자리마다
갈무리해둔 꽃씨를 묻어주고
따뜻한 햇볕 덮어 주어야겠다
봄비 내린 흔적을 따라서
결 고운 마음 한 가닥도 묻어 두어야겠다.
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 .

현재글 : 존귀한 - 봄비 지나간 자리에
이전글 : 명예 - 편지
다음글 : 그윽한마음 - 장막의 뒤 안길



회사명 : 주식회사 덕신양행
전화번호 : 032-812-6257
팩스번호 : 032-812-6259
주소 :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682번지 (우편번호: 405-819)